- 나는 나의 과거를 싫어하고 다른 누구의 과거도 싫어한다. 나는 체념, 인내, 직업적 영웅주의, 의무적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다. 나는 또한 장식미술, 민속학, 광고, 발표하는 목소리, 공기역학, 보이스카우트, 방충제 냄새, 순간의 사건, 술취한 사람들도 싫어한다. 나는 냉소적인 유머와 주근깨, 여자들의 긴 머리와 무릎,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 골목을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들을 좋아한다.
- 나는 고대 혹은 현대 미술과의 단절을 선언한다.
- 나의 회화에는 상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상징들은 전통에 아주 충실한 생각에 속하여 시의 신비한 현실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 언어는 이미지가 보여주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미지는 언어가 말하는 것을 보여줄 수 없다. 그러나 그려진 이미지가 보여주는 것과 언어로 표현된 것은 결국 같은 것이다.
- 나에게 있어 회화는 색채를 병렬하는 예술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색채는 실제적인 면을 상실하고 대신 영감을 받은 사유를 드러내게 한다.
- 초현실주의는 우리가 꿈을 꾸면서 가졌던 것과 유사한 자유를 실재의 삶에서도 요구한다.
- 어떤 초상화는 그의 모델을 닮으려고 노력하지만, 우리는 모델이 그 초상화와 닮기를 바란다.
- 독일 점령은 나의 예술의 전환점이다. 전쟁 전에 나의 작품은 불안을 표현하였지만 전쟁의 경험으로 인하여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매력을 표현하는 것임을 배웠다.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세계에 살고 있는 내 작품은 그 세계에 대한 반격을 의미한다.
- 내가 생각하기에 그림에 가장 적절한 제목은 시적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림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다소 생생한 감정에 비교될 수 있는 것이다. 시적인 제목은 우리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마법에 빠져들게 한다.
- 마그리트는 언제나 화가 대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다. 말년인 1960년대의 작품에는 철학자처럼 끈임없이 존재와 세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재현하려했던 마그리트의 철학적 회화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사물의 표면과 그 표면이 숨기고 있는 것에 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표면 아래 항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거나 그 표면과는 다른 것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우리의 사고(실재)가 그 스스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사물의 표면이 숨기고 있는 실재는 곧 우리의 사유가 바라보는 표면이 아닐까?" - 듀안 마이클이 찍은 마그리트 - 실재와 상상의 세계 사이의 교차점을 탐구
2007년 1월 21일 (일) 서울시립미술관 르네 마그리트전시회 중에서